책속의 글

인생과 오케스트라

시사감 2016. 4. 22. 08:31

인생과 오케스트라

 

 

피천득 인연 수필 집 '플루트 플레이어' 中 / 샘터 출판사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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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케스트라와 같이 하모니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체에 있어서는 멤버가 된다는 것만도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. 그리고 각자의 맡은바 기능이 전체 효과에 종합적으로 기여된다는 것은 의의 깊은 일이다. 서로 없어서는 안 된다는 신뢰감이 거기에 있고, 칭찬이거나 혹평이거나 '내'가 아니요 '우리'가 받는다는 것은 마음 든든한 일이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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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각자 구성원의 기능과 역할을 잘 알고 있다.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지휘, 조정 능력은 하모니를 최고치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마법이라고 생각한다. 구성원의 작은 움직임이 모여서 큰 그림을 만든다. 그 과정에서 느끼는 소속감과 동질감은 조직 구성을 끈끈하게 한다. 연습과정에서 주관적, 객관적 수정을 통해 완성체로 다듬어 진다. 그 과정에서 소통은 필수다. 나에서 우리가 되는 과정 즉, 개인 그림이 하나의 큰 그림으로 전환되는 과정속에 오케스트라 하모니의 비밀이 있다.